영화 속 음악 이야기(1) - 인생은 아름다워(La vita e' bella, 1997)

  

영화 <인생은 아름다워>는  1997년 개봉한 이탈리아 영화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. 전쟁의 참혹한 현실 속에서 아들의 동심을 아름답게 지켜주고자 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그리는 슬프면서도 즐거운 아이러니한 영화입니다. 흥행과 평가 모두에서 큰 성과를 얻어 1998년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, 1998년 제51회 아카데미 영화제 남우주연상,외국어영화상,음악상을 받기도 했죠.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입니다.

이 영화 중간에는 프랑스의 작곡가 오펜바흐의 오페라 '호프만 이야기Les contes d'Hoffmann'의 아리아인 '뱃노래Barcarolle'가 나옵니다. 처음에는 주인공이 부인과 결혼하기 전 우연을 가장해서 관람하던 오페라 극장에서 흘러나옵니다.

두 번째는 유태인 수용소 장교클럽에서 흘러나온 음악을 부인에게 자신이 잘 살아있음을 알리는 동시에 그 와중에도 사랑을 고백하기 위해 축음기 방향을 창밖으로 돌리는 장면에서 나옵니다. 그 장면을 한 번 보실까요?

  

두 번째 장면은 수용소와 죄수복을 입은 상태이지만 절망적인 상황에서 사랑하는 대상에게 마음을 전하려는 그 애틋함이 아이러니하게 얽혀져 주인공의 행위는 보다 더 아름답게 보이는 듯 합니다.

음악으로 인해 아름다운 기억을 다시 떠올려 본 기억이 있으신가요? 음악에 얽힌 사연들은 누구나 갖고 있지만 그것이 아름다움으로 기억된다면 그 사람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일 겁니다. 슬프지만 따스함이 녹아있는 영화 '인생은 아름다워'를 한 번 보시면서 그런 기억을 다시 떠올려 보시는 것도 좋겠네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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